[언론보도] 고령자 영양돌봄, 어떻게 나가야 하는가… 제1회 고령자 영양돌봄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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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호 기자
- 승인 2021.06.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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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65세 노인의 절반 이상이 영양결핍을 보이고 있다. 노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삼킴장애를 위한 연하식(질긴 음식을 부드럽게 제조한 음식)은 부족해 이로 인한 노인의료비 확대로 사회적 비용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고령화라는 위기이자 또 다른 기회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존엄과 삶의 질을 고려한 ‘고령자 영양관리 돌봄으로의 전환’을 이루기 위한 모색의 장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21일 사회적기업(주)복지유니온과 함께 ‘고령자 영양돌봄’이란 주제로 ‘제1회 커뮤니티케어와 영양돌봄 심포지엄’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생존과 삶의 질에 직결되어 있는 식사돌봄의 필요성과 국내외 사례를 점검하고 이를 돌봄시스템 전환으로 이뤄내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김철균 도산아카데미 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발제에는 성지은 STEPI 선임연구위원, 황은미 한국고령화식품연구소장, 김연정 고령자新식생활연구회장, 장성오 사회적기업㈜복지유니온 대표가 나섰다.
이날 축사에서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고령자 영양 돌봄 주제는 지역사회와 우리나라에 굉장히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다. 2026년에는 초고령화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런 추세에 맞춰 이에 맞는 정책과 제도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노후를 보내는데 가장 선호하는 곳은 본인들이 살던 곳이라고 한다. 요양병원이나 대형병원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가족과 이웃과 함께 어울려 마음 편히 노후를 보내는 것이 어르신들의 소망이다”고 전했다.
이어 전혜숙 의원은 “‘식약동원’이라는 말이 있다. 식생활이 잘되면 약이 필요 없다. 그래서 고령사회 돌봄의 영양관리는 무엇보다 굉장히 중요하다”며 “저는 국회에서 기초노령연금 30만원과 병원비 본인부담금 60%를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통과시켰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것을 살펴보고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안타까운 소식으로 축사를 시작했다. “오늘 아침 먹먹한 소식을 들었다. 대한노인회 광진구 지회장 선거가 진행 중인데, 출마자 중 한 분이 어젯밤 생을 마감하셨다. 어제 저녁 식사도 함께하고 헤어졌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한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그만큼 우리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은 알 수가 없는 것”이라며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 어르신들을 위한 영양 돌봄 심포지엄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김선갑 구청장은 “우리나라 노인 비율이 15%정도 된다. 광진구도 5만명이 조금 넘는데, 이중 독거노인이 25% 1만2000명이 넘는다. 이분들은 외로움을 떠나 식생활과 더불어 모든 생활을 혼자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어제 돌아가신 어르신도 독거노인이었는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식생활, 우리 어르신들의 건강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무리 강조하고 고민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한다. 광진구는 여러분 의견에 귀담아 많은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코로나19에 대해 “우리나라 1차 백신 접종자가 1500만명이 넘어가고 있는데, 광진구도 30%정도 9만500명이 넘어가고 있다. 하지만 불안하다. 델타 바이러스도 그렇고 1차 접종이 30%정도 됐는데 진정의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며 “50%는 넘어야 진정효과도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은데, 무엇보다 백신 접종이 중요한 만큼 우리 주변 어르신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유하면서 여러 가지 순기능의 말씀을 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1발제를 맡은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왜 우리는 돌봄에서의 식생활 전환을 이야기하는가’라는 주제로 고령자의 영양관리 돌봄의 필요성과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소개했다. 성 선임연구위원은 “고령자의 식사 돌봄은 생존은 물론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라며 음식을 통한 건강 증진, 교류 촉진, 삶의 보람 만들기 등 음식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한 통합돌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서로 돌보는 공동체 구축을 위한 전환 전략으로 리빙랩 적용·확대, 장수사회형 비즈니스 촉진, ICT 및 AI 기술을 활용한 식생활 진단 및 수요자 맞춤형 기술·서비스 개발, 돌봄의 대상이자 주체로서 노인의 역할 재정립 및 조직화, 노인의 영양관리 및 먹거리 인권을 위한 법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
제2발제인 ‘독일의 고령자 커뮤니티케어와 식생활 관리’에서 황은미 한국고령친화식품연구소장은 경제적 수준과 관계없이 식생활취약계층에 식사돌봄이 적용되어야 함을 전했다. 황 소장은 고령사회에서도 식사돌봄이 꾸준히 이뤄지려면 “경제적 수준을 고려한 자부담율 적용의 유료서비스화 등 지속가능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배달식사 산업이 활발한 독일 사례를 통해, 식사배달서비스가 개인의 건강상태 점검, 안부 확인, 식사메뉴 맞춤 주문 서비스로 확대되는 등 고령사회에 꼭 필요한 급식체계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3발제를 맡은 김연정 고령자신식생활연구회장은 ‘일본의 고령자 커뮤니티 케어와 식생활 관리’란 주제로 일본의 사례를 소개하고 향후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김 회장은 “일본은 2007년 초고령사회 진입이후 건강·영양 상태를 적절히 유지할 수 있고, 입으로 먹는 즐거움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식생활 환경으로 재정비하고 있다”라며 특히 배달도시락을 이용하는 고령자 등이 적절한 영양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자용과 이용자용 가이드라인’을 작성·보급했음을 전했다.
또한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을 구축하고 더욱 체계화된 관리를 위해 ‘ICT기기 소프트웨어 이용’을 촉진하고 있다며, 우리도 앞서 시도되고 있는 일본의 고령자커뮤니티케어와 식생활관리 시스템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제4발제를 맡은 장성오 사회적기업(주)복지유니온 대표는 ‘ICT Tool을 활용한 플랫폼 기반의 영양돌봄 식사 및 급여 서비스 모델 개발’이란 주제로 커뮤니티케어 식사서비스 R&D 과제의 성과를 소개했다.
장 대표는 초고령사회에 맞서 어르신 영양관리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AI 식생활 자가 진단 스마트 영양 돌봄 솔루션 개발’과 함께 어르신 맞춤형 식사서비스 표준화를 위한 ‘프랜차이즈 연계 스마트 급식 관리시스템 도입’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령친화산업의 확대를 위해 ‘어르신 식사 바우처 및 전용 주문 스마트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송위진 STEPI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김준동 디지털포용정책팀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수진 관장(안산양지지역자활센터), 박유경 교수(경희대 의학영양학과), 이승언 돌봄사업부서장(한살림서울)이 참여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돌봄 전환을 위한 고령자 영양 돌봄의 전략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제1회 고령자 영양돌봄 심포지엄 단체사진.(사진=STEPI 제공)
출처 : 산학뉴스(http://www.sanh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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