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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커지는 '디지털 격차', 노년 우울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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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1건 조회 1,608회 작성일 21-09-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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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디지털 격차’, 노년 우울감 키운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2021.06.24 14:26

고령층은 인지저하 경험시
 불안 넘어 분노·자괴감 느껴
맞춤형 교육·도구 개발 필요

코로나19로 더욱 심화된 세대 간 디지털 격차는 노인들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더욱 심화된 세대 간 디지털 격차는 노인들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온라인소통이 일상화되면서 더욱 벌어진 세대 간 디지털 격차(디지털정보화 수준에 따라 생활, 인식, 문화 등 사회적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 이로 인해 노인들은 일상생활의 어려움뿐 아니라 정신건강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정보 한발 늦어…우울·고립감↑

고령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다른 계층보다 낮게 조사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19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국민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을 100%로 했을 때 고령층은 디지털정보화 접근·역량·활용수준이 4대 정보취약계층(장애인, 저소득층, 농어민, 고령층) 중에서도 가장 낮았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디지털기기 사용도 한층 가속화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 속 디지털 격차는 노인 건강관리와도 직결된다고 지적한다. 지금은 일일환자수부터 유행지역, 예방접종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오간다.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고령층이 정보 획득에선 한발 늦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비대면문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디지털 격차는 정부가 적극 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황남희 연구위원은 ‘노년기 정보 활용 현황 및 디지털 소외 해소 방안 모색’ 연구보고서¹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노인 디지털 소외에 관한 체계적인 관심이 요구된다”며 “우리 사회의 디지털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제도적·사회문화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인 스스로 위축되거나 기존의 우울·고립감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는 “새로운 자극에 대한 반응과 이해가 느린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노화증상이지만 고령층은 인지저하를 경험했을 때 자괴감과 당황스러움, 때로는 분노까지 느낀다”며 “이것이 계속되면 자존감 하락은 물론 우울·고립감이 한층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인특성 고려한 교육방안 마련돼야

정부는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지난해 디지털포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정작 노인특성을 고려한 실질적 교육방안은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김영선 교수팀의 ‘디지털헬스기기의 통합적 고령자 기술수용도 모델연구(2020)’에 따르면 고령자들의 디지털 헬스기기 사용의향은 ▲기기가 유용하고 ▲사용하기 편리할 뿐 아니라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본인 능력의 믿음이 높을수록 ▲기기에 대한 불안감이 낮을수록 높았다.

김영선 교수는 “같은 고령층이라도 신체·인지기능 등에 따라 효과적인 교육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며 “텍스트기반의 교육프로그램뿐 아니라 AI스피커를 통한 음성교육, 모니터를 활용한 영상교육, 홀로그램(실물과 똑같이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것)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자와 가족의 역할도 중요하다. 특히 학습과정에서 노인의 감정을 고려해 반응해야 한다. 강동우 교수는 “노인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지적하고 고치게 하기보다는 ‘어려운 건 당연하다’고 말로 공감해주는 것이 긴장감을 해소하고 자신감을 높여 학습능력 향상에도 훨씬 도움 된다”고 말했다.

※ 참고자료

¹ 노년기 정보 활용 현황 및 디지털 소외 해소 방안 모색(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보고서 2020-46, 황남희·김혜수·김경래·주보혜·홍석호·김주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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